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0

식물도 아닌 버섯도 아닌 공존의 생명체가 있다? 지의류의 세계탐색 숲길을 걷다 보면 돌이나 나무껍질 위에 자리한 신비로운 생명체를 마주할 수 있다. 언뜻 보면 곰팡이나 이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지의류(lichen)라고 불리는 독특한 생물이다. 지의류는 조류(藻類)와 균류(菌類)가 공생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식물도, 버섯도 아니다. 이들의 공존은 마치 우리가 관계 속에서 감정을 나누는 방식과도 아주 많이 닮아 있어서 그저 생물학적인 구조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지의류는 무엇인가?지의류는 균류가 조류를 감싸며 살아가는 공생 생물이다.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균류는 그 조류가 살 수 있도록 수분과 광 보호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지의류는 바위, 나무껍질, 심지어 도시의 콘크리트 벽 위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토양이 없는 곳에.. 2025. 4. 26.
식물도 계절 앓이라는 걸 할까? 계절에 민감한 식물들의 미묘한 변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식물들도 우리처럼 계절을 느끼고 변화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봄이 오면 약속이나 한듯 예쁘게 푸릇푸릇 새 잎이 돋고, 여름이면 그 잎이 풍성하면서 무성해지며, 가을엔 색이 짙어지고, 겨울엔 천천히 쉬어간다. 마치 감정을 지닌 존재처럼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나는 매일의 감정을 느끼고 기록한다. 이 글에서는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물들의 변화와, 나의 감정 기록 루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쓰고자 한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의 변화식물은 온도, 습도, 일조량, 그리고 낮의 길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생장 속도와 외형에 변화가 제법 있다. 어떤 식물은 잎의 색이 진해지고, 어떤 식물은 성장을 멈춘 채 조용히 휴면기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 .. 2025. 4. 25.
수경재배에 잘 어울리는 희귀 식물들 흙 없이 키우는 초록 친구들 흙 없이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다. 물만으로도 충분히 예쁘고 멋지게 자라는 식물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나처럼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어준다. 특히 수경재배는 흙에 대한 부담이 없어 인테리어 효과도 매우 훌륭하고, 감성적인 기록 루틴과도 제법 근사하게 아주 잘 어울린다. 오늘은 흙 없이도 잘 자라는 희귀하고 독특한 식물들을 소개하고, 나의 경험과 루틴도 함께 공개해보기로 한다.수경재배란?수경재배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도 많이 키워본 경험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영양제를 통해 식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유리병, 화병, 수경 전용 용기 등에 물을 채워 뿌리를 담그면 식물이 수분과 영양분을 직접 흡수하며 자란다. 뿌리가 보이는 구조 덕분에 관찰과.. 2025. 4. 24.
온도와 계절에 따라 색이 변하는 희귀 식물들 변색하는 잎의 신비 – 온도와 계절에 따라 색이 변하는 희귀 식물들식물은 늘 한결같은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 역시 계절에 따라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어떤 식물들은 잎의 색이 계절과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특별한 식물들은 나의 감정 기록 루틴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다. 오늘은 나만의 경험과 함께, 잎색이 변하는 희귀 식물들의 신비로운 세계를 소개하려 한다.색이 변하는 식물의 생리적 이유잎의 색은 엽록소,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등의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온도 변화나 빛의 강도에 따라 이러한 색소들의 농도가 달라지면서 잎의 색이 변하게 된다. 특히 온도가 낮아지면 엽록소가 줄어들고 안토시아닌이 많아져 붉거나 보랏빛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의 섬세한 변화가 그대..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