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식물 가이드89 수면에 반응하는 식물 – 닉티나스티 현상을 보이는 식물들 수면에 반응하는 식물 – 닉티나스티 현상을 보이는 식물들식물도 잠을 잘까? 나도 처음엔 의심했지만, 식물을 키우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를 보내고 해가 지면, 갑자기 잎이 접히거나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보면 마치 “잘 자요”라고 인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닉티나스티란 무엇인가?닉티나스티(nyctinasty)는 밤이 되면 식물의 잎이나 꽃이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 반응은 식물이 해가 지는 것을 감지하고 생체 시계를 따라 움직이는 과정으로, 광수용체와 관련된 복잡한 생리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단순히 빛의 유무 때문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시간'을 감지하는 식물 고유의 생체시계에 따른 반응이란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가장 유명한 식물 – 미모사닉티나스티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 2025. 5. 19. 식물도 이사 스트레스를 받을까? – 분갈이 후의 회복기 식물도 이사 스트레스를 받을까? – 분갈이 후의 회복기식물도 새로운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처음에는 단순한 궁금증이었지만, 몇 번의 분갈이 경험을 거치며 이 질문이 더 이상 남의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나는 여러 번의 분갈이 후, 실제로 잎이 축 처지고 색이 바래며 성장이 멈춘 식물들을 마주해야 했다. 너무나 당황스럽고 걱정되었던 순간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오늘은 그 회복의 과정을 함께 돌아보려고 한다.분갈이는 식물에게 ‘이사’ 같은 일이다우리는 종종 분갈이를 “더 좋은 환경으로 옮겨주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식물의 입장에서는 낯선 흙, 새로운 화분, 다르게 들어오는 빛과 수분의 변화까지 모두 감내해야 하는 큰 변화이다. 마치 사람이 낯선 도시에 .. 2025. 5. 18. 빛 없이 자라는 식물 – 완전 어둠 속의 생존 전략 빛 없이 자라는 식물 – 완전 어둠 속의 생존 전략식물이라고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아마도 ‘광합성’일 것이다. 빛을 받아 에너지를 만들고, 녹색 잎사귀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이미지. 하지만 세상에는 이 기본적인 전제를 완전히 벗어난 식물들이 분명 존재한다. 바로, 빛 없이도 자라는 식물들이다.빛이 없는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일반적인 식물은 엽록소(클로로필)를 통해 광합성을 한다. 하지만 지하 동굴, 땅속 깊은 곳, 심지어 바위 틈 안쪽이나 낙엽 아래와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는 광합성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이들 공간에는 녹색이 없는, 하지만 확실히 '살아있는' 식물 유사 생명체들이 존재한다.광합성을 포기한 식물들대표적인 예로 인디언 파이프(Indian Pipe, Monotropa uni.. 2025. 5. 17. 지구가 아플수록 더 잘 자라는 식물 – 기후위기 적응 식물 탐구 지구가 아플수록 더 잘 자라는 식물 – 기후위기 적응 식물 탐구아주 더운 여름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열기가 내뿜는 내 집 베란다에서 내 아가베는 생기 넘치게 자라고 있었다. 다른 화분은 시들거나 타들어가듯 잎이 말라가는데, 유독 그 식물만은 오히려 더 푸르고 단단해졌다. "혹시 이 식물은 지구가 아플수록 강해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기후위기 속에서도 생존하는 식물들기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간뿐 아니라 식물도 적응을 요구받는 시대다. 그러나 놀랍게도 일부 식물들은 이런 변화 속에서 오히려 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건조, 고온, 혹한, 자외선 등의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식물들은 생물학적으로 독특한 구조와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1. 아가베 (Agave)대표적인 건조 지.. 2025. 5. 16. 이전 1 ··· 5 6 7 8 9 10 11 ··· 23 다음